라틴어인 허바(Herba, 푸른 풀)에서 유래된 허브는 향기가 나는 식물을 총칭한다.
고대 이집트의 벽화를 통해서 허브는 약용, 입욕제, 종교의식 때 등 다양하게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미이라를 만들 때 부패를 막기 위해서 허브를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 종류가 100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해 허브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향, 특성, 효능이 각양각색이라 요리, 차, 향수, 화장품, 술 등 많은 곳에 활용된다.
적절히 사용하면 요리에 풍미를 더해주고 잡내를 없애기도 한다.
알아두면 요모조모 쓸모가 많은 요리에 자주 쓰이는 허브의 종류와 효능 및 활용법을 소개한다.
로즈마리
라틴어 ‘로즈 마리나스’로 ‘바다의 이슬’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로즈마리는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허브 중 하나로, 주로 양식에서 육류와 생선의 비린내를 잡기 위해 많이 사용한다.
로즈마리의 향은 뇌 기능을 활성화시켜 기억력을 증진시키고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또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며, 카르노졸 등의 다양한 정유 성분을 가지고 있어 항균, 항암 및 항염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효능 때문에 예로부터 입욕제, 아로마 오일, 차, 식품 등에 널리 쓰인다.
파슬리
파슬리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잎만을 다져서 말려 요리의 마지막에 뿌려서 사용하는 플랫-리프 파슬리와 주로 플레이팅에 사용되는 컬리-리프 파슬리가 있다.
플랫-리프 파슬리의 향이 조금 더 강하고 식감이 부드럽지만, 컬리-리프 파슬리는 향이 옅고 맛이 쓰다.
파슬리의 줄기는 잎보다 향이 강한데, 이를 버리지 않고 야채육수 등에 활용하면 좋다.
파슬리에는 칼슘과 비타민 C 함유량이 많아 뼈 건강과 항염증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면역 체계를 관리하며, 철분, 칼륨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여 심장병과 혈관질환에 도움을 주고 부기를 제거한다.
바질
허브의 왕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는 바질은 토마토와 궁합이 좋아 파스타, 샐러드 같은 이탈리아 요리에 많이 사용된다.
바질의 오일은 화장품의 원료로도 사용되는데, 특히 바질 오일이 피부 트러블들을 해결시켜 주기도 한다.
바질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아프리칸 블루바질은 원예용으로, 부시바질은 장식용으로 주로 재배되며, 요리에 활용하기 좋은 바질은 스위트 바질이다.
고수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고수는 동남아시아와 중국요리에서 특히 많이 사용된다.
고수는 영양 면에서도 우수한데, 특히 고수에 들어있는 시네올과 리놀렌산은 관절염 에방에 효과적이며, 부기를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항균 효과를 가지고 있어 피부 질환을 치료하고, 각종 식중독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애플민트
사과와 민트의 향을 모두 가지고 있는 애플민트는 각종 요리 재료 및 차로 활용되며, 특히 모히토 칵테일 제조에 필수적인 식재료이다.
애플민트의 잎에는 철분, 칼슘, 칼륨,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며, 우리 몸을 정화하는 기능을 한다.
꽃은 말려서 차로도 쓰는데, 소화를 돕고 복통 등의 장 트러블에 효과적이다.
애플민트는 두통과 위장장애에도 효과적이며, 다른 허브와 마찬가지로 정유 성분과 풍부한 비타민이 항암 효과를 낸다.
반면 애플민트를 많이 섭취하면 근육통 및 경련이 생길 수 있고 임산부가 섭취할 시에는 유산의 위험성도 있을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타임
타임은 다른 허브들과 구별되는 강한 향을 가지고 있어 로즈마리와 같이 향미를 내는데 주로 쓰인다.
특유의 강한 향은 백 리 밖에서도 맡을 수 있다고 하여 ‘백리향’이라고도 불린다.
품종별로 다른 향이 나는 타임은 레몬 타임, 실버 타임, 오렌지 타임, 골든 레몬 타임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육류 요리에 주로 사용되며 차를 마시기도 하고, 오일을 만들어 아로마테라피에 이용하기도 한다.
향이 강해 샐러드나 생선요리에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타임은 기침을 줄여주거나 가래 제거에 좋은 등 호흡기 계통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스트레스 및 불면증 해소에도 좋다.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