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은 오이처럼 생겼지만 쓴맛이 강하고, 비타민C 성분이 레몬의 다섯 배나 되는 여주는 가열해도 영양이 파괴되지 않는 식물성 인슐린, 카로틴 성분도 풍부하다.
여주는 비터 메론(bitter melon), 비터 페어(bitter pear), 고야(Goya)와 같은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며, 한자로는 여주 열매 특유의 쓴맛으로 인해 고과(苦瓜)라고도 불린다.
양끝이 좁고 혹 같은 돌기가 있으며 홍색 육질로 둘러싸인 종자가 나오는데 열매가 여지와 비슷하다고 하여 여주라고 불린다.
어린 열매와 붉은 색의 껍질은 식용으로, 씨앗은 약재로 사용을 하는데, 이전에는 식용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주로 관상용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아시아 열대지방이 원산지이며 줄기는 가늘고 1~3m 가량으로, 다른 물건을 감으며 올라가는 습성이 있다.
마디마디가 옹이로 덮여 있으며, 인도(특히 남부의 케랄라주)와 동남아시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채소이다.
여주는 익기 시작하면 푸른색에서 붉은 색으로 변한다.
보통은 익기 이전인 단단하고 초록색일 때 수확을 한다.
나라별의 여주 요리 방법
베트남 사람들은 여주를 날것으로 썰어서 씹어먹을 정도로 입맛이 단련되어 있지만, 인도나 중국에서는 그 쓴맛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미리 소금을 친 뒤 즙을 꼭 짜내거나 살짝 데치는 과정을 거친다.
중국에서는 쇠고기와 검은콩 소스에 곁들이는 방식을 사용하고, 스리랑카에서는 코코넛 밀크를 사용하여 쓴맛을 가라앉혔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여주를 얇게 썰어 기름에 볶거나 날것 그대로 그 위에 라임 주스를 뿌린다.
세계 장수 마을로 유명한 일본 오키나와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여주를 즐겨 먹었다.
이곳에서는 여주를 '고야', '니가우리'로 불리는데 이곳에서는 주로 차로 만들어 마신다.
처음 접할 때는 약간 쓴맛이 느껴지지만 익숙해지면 생 여주와는 달리 보리차와 같은 약간 구수한 맛도 느낄 수 있다.
여주의 효능
여주는 '천연 인슐린 덩어리'로 불릴 만큼 당뇨병과 시력회복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여주 열매는 식물 인슐린과 카로틴 성분을 가지고 있어 혈당을 낮추고, 췌장의 기능을 촉진하여 당뇨 합병증이나 심근경색, 뇌졸중을 예방하도록 돕는 식품이다.
또한 여주 열매 안에 풍부하게 있는 베타카로틴은 비타민 A로 바뀌면서 눈 피로개선과 안구건조, 노안 등을 예방해 시력향상을 돕는다.
이 때문에 여주 열매가 최근 시력보충 영양식품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여주 요리법
여주는 소금물에 오래 담가 두면 영양분이 손실 될 수 있으므로 20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얼음물과 같이 차가운 물에 10분 정도 담가 놓으면 여주 특유의 아삭아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고, 쓴맛도 어느 정도 해결 할 수 있다.
생 여주는 5cm정도로 잘라 우유나 신선한 과일과 함께 갈아 아침, 저녁으로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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